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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형 CMS는 왜 필요한가?

씨실과 날실 2018. 10. 6. 15:05


안녕하세요. 씨실과 날실입니다.

이번 주제는 설치형 CMS는 왜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웹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 운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규격화 된 공간 분양형과 CMS 직접 설치형입니다.

분양형은 말 그대로 특정 업체가 통일된 형태의 공간을 나누어 주어 사람들이 그 안에서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분양형은 웹상에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데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기초적인 HTML[각주:1]만 알아도 되거나 공간을 꾸미는데 크게 욕심이 없다면 그조차도 필요 없이 아래 그림처럼 위지윅[각주:2] 에디터로 내용을 채워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티스토리 위지윅 에디터 메뉴티스토리 위지윅 에디터 메뉴

그러나 이런 경우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사양을 변경할 필요가 생길 때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아파트에 입주한 세입자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이 분양하는 카페나 블로그가 이에 해당합니다. 다른 분양형에 비해서는 선택의 폭이 넓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티스토리 역시 이 분양형에 해당합니다.

이와 반대로 웹호스팅[각주:3], 서버호스팅[각주:4], 코로케이션[각주:5] 등을 이용해 자기가 직접 CMS를 설치하고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것이 설치형 CMS입니다.

이는 서버와 CMS에 상당한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습니다.

HTML, CSS[각주:6], Javascript[각주:7], JAVA[각주:8], Apache[각주:9], PHP[각주:10], Mysql[각주:11] 등등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자신만의 CMS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잘 다루지 못합니다. 오히려 초보에 가깝지요. 인터넷에 아낌없이 자신들의 지식을 공유해주신 선구자들의 노고 덕분에 최소한 정도로 굴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맨땅에서 헤딩 중일 누군가를 위해 제가 받았던 배움을 다시 공유하고자 이 연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력한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어 알려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설치형 CMS를 써야 하는가?

이렇게 힘들면 뭐하러 힘들여 공부해가며 CMS를 운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생산하고 발행하고 공유하는 모든 지식 혹은 정보를 온전히 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분양하는 카페나 블로그의 경우, 자신이 쓴 게시물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기가 생산한 콘텐츠가 해킹이나 기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해 각 업체들은 2중 3중으로 방어막을 치고 백업을 하긴 하지만 그것을 본인이 일일이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열심히 업체가 노력했다 하더라도 뚫리면 답이 없게 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신이 직접 2중 3중으로 백업하는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사고가 생기더라도 얼마든지 복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양형의 경우 백업도 녹록지 않습니다. 백업 기능이 미약하여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백업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백업한 내용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혹은 도구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업 기능이 아예 없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백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경우 자료를 복원하는데 굉장한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블라인드 처리되거나 심지어는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기는 합니다.)

어찌되었든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 발행, 공유, 보관하는데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가 콘텐츠를 통제할 수 있는 설치형 CMS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것을 위해서 도구들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설치형 CMS를 이용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을 어느 수준까지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유용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 HTML = HyperText Markup Language
    주소: https://www.w3.org/ [본문으로]
  2. 위지위그(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대로 얻는다” [본문으로]
  3. 웹호스팅은 규격화 된 공간 분양형과는 달리 최소한의 제한만을 걸어 그 안에서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분양된 아파트에 입주한 것은 분양형과 같지만 그 공간을 개조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와 비슷하다. [본문으로]
  4. 서버 자체를 통째로 임대하거나 새로 구매하여 그 안에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형태 [본문으로]
  5. 이미 서버를 가지고 있어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회선과 환경만 이용하는 형태 [본문으로]
  6. CSS = Cascading Style Sheets
    주소: https://www.w3.org/ [본문으로]
  7. ECMA-262 - ECMA스크립트 언어 규격 (흔히 자바스크립트로 불림
    Standard ECMA-262 [본문으로]
  8.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개발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지금은 오라클에 인수되었다.
    주소: https://www.oracle.com/technetwork/java/index.html [본문으로]
  9. 주소: http://httpd.apache.org [본문으로]
  10. 주소: http://php.net [본문으로]
  11. 주소: https://www.mysql.com [본문으로]